경남관광재단은 ‘경남 관광 팝업스토어’에 입점할 기업 20곳을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 다음달 1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다. 도는 입점 기업에 입점·판매 수수료 면제, 경남 관광기업 온·오프라인 홍보와 판로 개척, 입점 물품 관리 및 판매대행, 기업 및 상품 홍보물 제작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대구가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각종 전시회 등을 지방에 유치해 지역의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2001년 지방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국제 전시컨벤션센터 엑스코는 산업전시를 중심으로 올 연말까지 ‘풀가동’될 예정이다.11일 대구 엑스코에서는 제7회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이 경상북도, 포항시, 한국철강협회, 한국비철금속협회 주최로 개막한다. 엑스코 확장 전시장인 동관(1만5000㎡)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사흘간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엑스코 소재지인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의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수도권에서 열리던 것을 대구로 유치해 왔다. 엑스코는 이 밖에도 대한민국 전기산업엑스포, 해양산업엑스포 등을 경상북도와 함께 열면서 산업전시회 개최 전시장이자 전시주최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엑스코는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전시회 등 산업전시회를 시작으로 이달과 다음달 두 달 동안 29건의 전시회, 368건의 회의를 개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엑스코의 전시장 가동률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55%로 높아질 전망이다. 전시장 가동률은 명절 연휴 등으로 70%대가 사실상 완전 가동을 의미한다. 전시장 확장 후 50%대로 올라서는 데 업계 평균 7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조기에 활성화 단계에 진입한 셈이다.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대구에서의 대유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엑스코는 2020년 사상 최대인 65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세계가스총회 등 대형 국제회의 개최로 역대 최대인 매출 323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엑스코는 올해 목표로 잡은 매출 310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개최된 세계가스총회, 농기계박람회 같은 대형 국제행사가 없고 대구시의 긴축 재정으로 도시농업박람회 등 3건의 전시회가 열리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을 이어가는 셈이다. 전시장 확장 후 엑스코가 조기 활성화된 것은 외부 전시회 유치, 주력 전시회 규모 확대, 대형 콘서트와 이벤트 등 복합문화공간의 기능 강화가 주효했다. 이상길 사장은 “동관 전시장 확장 후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협력할 수 있는 전시회를 적극 유치 개발하고 기존 산업전시회 규모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며 “엑스코의 축적된 경쟁력을 살려 한강 이남 최대의 산업전시회 전문 전시장으로 특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8월 말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는 이 사장이 두바이 나프코 본사를 방문, 대규모 참가를 끌어내 전시 면적이 전년보다 47%나 넓어졌다. 올 상반기 개최된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도 전시 규모가 50% 커졌다.오는 19일 열리는 미래모빌리티엑스포는 지난해까지 대구시 단독 주최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는 전시회로 격상됐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경북 포항시가 국내 유일한 ‘철’ 중심 순수 문화예술 행사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국제 비엔날레로 확대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올해로 12회째를 맞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스틸아트라는 포항 고유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도시 이미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1년 동안 포항 곳곳에 자리 잡은 191점의 스틸아트 전시작품은 도심 속 ‘스틸 뮤지엄’을 형성하며 도시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포항시는 스틸아트 대중화를 위해 지금까지 행사를 통해 쌓은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철을 예술적 매체로 활용한 국제 규모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술, 전시 분야 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비엔날레 연구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철을 세계적인 문화예술 상품으로 만들고, 지속 발전 가능한 축제로 뿌리내리도록 스틸아트 포항비엔날레 개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지난 7일 시작된 올해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과 옛 수협냉동창고 일대에서 열린다. 유명 조각가 작품 26점, 포항 철강기업 작품 17점, 시민 참여 작품 5점 등을 전시한다.이 페스티벌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포항 철강기업들이 작품 전시에 참여하는 것이다. 데크플레이트 전문업체인 제일테크노스의 ‘비상(飛上)-2023’, 철강플랜트 기업인 신화테크의 ‘Time(現在에서 未來로)’ 등이 대표적이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다양한 체험으로도 만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 철과 관련된 직업, 공예 전문가와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 ‘스틸 공작소’가, 지역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철을 이용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 ‘철의 오케스트라’가 운영된다.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불꽃축제 등 가을 행사를 앞둔 부산시가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바가지요금 모니터링에 나선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과 맞물려 국제관광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다.부산시는 다음달 4일 열릴 부산 불꽃축제에 대비해 행사 당일까지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위생·안전 관리에 들어간다고 10일 발표했다.시가 점검에 나서는 것은 주요 축제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몰려 있기 때문이다. 오는 13일까지 해운대구와 중구 등 부산 전역에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이다. 21일 개최되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 주 무대다. 동래구, 연제구, 부산진구 등의 숙박업소와 음식점에 관람객이 몰려 다음달까지 부산 전역에서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바가지요금 문제는 해마다 제기된 해묵은 숙제다. 지난해 10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BTS(방탄소년단) 콘서트 때는 하룻밤에 100만원 넘는 가격을 책정한 숙박시설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다음달 4일 열리는 부산 불꽃축제 시즌 숙박 요금도 평소의 3~4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10일 기준 숙박 예약 플랫폼에는 다음달 4~5일 광안리 일대 호텔 요금이 1박에 20만~50만원으로 표시돼 있다. 같은 기간 해운대구와 중구 소재 주요 숙박시설 요금이 10만원대로 형성된 것과 대조적이다.시는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하고 17일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식품 안전 홍보활동을 펼친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