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분양가 12억된 광명서 2개 단지 출격…흥행 돌풍 이어갈까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2억원을 웃도는 경기 광명시. 서울 강남권과 인접해 ‘준서울’로 불리는 광명시에서 이달 대단지 두 곳이 분양 시장에 나온다. 수도권에서 연내 분양을 앞둔 지역 중 관심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 광명동과 철산동 일대가 광명뉴타운 재개발과 철산주공 재건축 등을 통해 한꺼번에 정비되고 있어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서울 접근성도 좋아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올해 이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이번 분양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평 분양가 12억된 광명서 2개 단지 출격…흥행 돌풍 이어갈까

트리우스 광명, 16일 청약 시작

현재 광명시 광명동에는 광명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바로 옆 철산동에는 철산주공 아파트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광명·철산동 일대는 서울 양천구와 영등포·구로·금천구 등과 붙어 있어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속하지만, 사실상 서울로 대우받는 ‘준서울’로도 불린다. 지하철 7호선이 연결돼 서울 강남구청역 등으로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학군지인 목동과도 멀지 않아 학원가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광명 일대 분양가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연일 완판(완전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올해 남은 광명·철산 일대 공급 단지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광명뉴타운 2구역에 공급되는 ‘트리우스 광명’이다. 대우건설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동, 3344가구(전용면적 36~102㎡)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분은 730가구다. 트리우스 광명은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 지난 6일 견본주택을 열었다. 3000가구를 웃도는 대단지여서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입주는 내년 1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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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과 학교 등 편의시설이 다양하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서 도보로 10분, 철산역에서 20분 거리다. 서울에 있는 1호선 개봉역과는 도보 15분 거리다. 광명초와 광명동초 도덕초 광명북초와 광명북중·고가 가깝다. 단지 인근에는 안양천으로 이어지는 목감천이 흐르고 있어 하천변 산책로와 운동시설 등도 조성돼 있다. 단지를 따라 약 1.2㎞의 산책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분양가는 지난 8월 광명뉴타운 4구역에 공급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트리우스 광명의 분양가는 전용 36㎡ 4억3380만원, 59㎡가 7억9830~8억9710만원 선이다. 전용 84㎡는 11억5260만~11억8600만원, 전용 102㎡는 13억6530만~13억959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과 기본 제공 옵션을 포함한 금액이다.

트리우스 광명과 바로 붙어 있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을 포함해 전용 84㎡ 12억1900만~12억7200만원이어서 분양 당시 시세보다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런데도 청약 당시 228가구 모집에 1순위 통장 4629개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 20.3대 1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트리우스 광명 역시 광명센트럴아이파크와 마찬가지로 전용 84㎡ 기준 12억원대 분양가를 책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예상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
국평 분양가 12억된 광명서 2개 단지 출격…흥행 돌풍 이어갈까
국평 분양가 12억된 광명서 2개 단지 출격…흥행 돌풍 이어갈까
트리우스 강남은 서울 구로동 오류동에 전용 36㎡와 59㎡ A타입, 84㎡ B타입 총 3가지 견본주택이 마련돼 있다. 전용 36㎡는 1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적합한 형태다. 방 하나와 거실, 주방, 욕실 등으로 구성된다. 전용 59㎡ A타입은 침실 3개와 욕실 2개, 거실과 다용도실을 갖추고 있다. 전용 84㎡ B타입은 침실 3개와 욕실 2개, 거실, 다용도실뿐 아니라 드레스룸 2개와 파우더룸, 팬트리 등이 제공된다. 모든 가구에 발코니 확장이 무료로 제공돼 별도의 유상 옵션은 침실 붙박이장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광명·철산 천지개벽…대장 아파트는?

광명뉴타운 바로 옆 철산동에서는 ‘철산자이 브리에르’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지는 철산주공 10·11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2층~지상40층, 14개동, 1490가구 규모다. 39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철산자이 브리에르는 아직 분양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트리우스 광명에 비해 다소 높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광명센트럴아이파크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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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자이 브리에르는 지하철 7호선 철산역까지 걸어서 약 20분 거리에 있다. 1호선 구일역은 걸어서 가면 25분 안팎이 걸린다. 단지가 안양천과 붙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광명북초와 맞닿아 있는 데다가 광명북중·고도 직선거리로 300m 안쪽이어서 통학 여건은 트리우스 광명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이 동네에서는 지난 1월 주공 8·9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3804가구)를 분양했다. 이 단지는 당시 전용 84㎡ 기준 10억원 수준에 분양됐다. 분양시장 한파가 지속되던 시기여서 1순위 평균 경쟁률 2 대 1 수준에 그쳤지만, 5월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4가구)와 8월 '광명센트럴아이파크'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지역 청약 시장이 살아났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