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중국 체육계 거물, 당적·공직 박탈 '쌍개' 처분
중국의 스포츠 분야를 총괄 관리·감독하는 국가체육총국의 두자오차이 전 부국장이 부패 혐의 등으로 공직과 당적을 동시에 잃는 솽카이(雙開·쌍개) 처분을 당했다.

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과 정부의 최고 사정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두자오차이가 심각한 규율 위반과 불법 행위를 했다며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는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기율·감찰위는 두자오차이가 이상과 신념을 상실하고 '두 개의 수호' 정치 원칙과 당의 중요 지침을 위반했으며, 선물과 뇌물 수수, 이권 개입 등 공직자 복무규정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두 개의 수호는 시진핑 총서기의 당 중앙 핵심 지위와 전당 핵심 지위,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 통일 영도를 각각 결연히 수호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규정을 어겨 거액의 선물과 금품을 받고 공공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했으며 직무상 편의를 이용해 이익을 도모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 리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심각한 위법 혐의로 체포된 뒤 축구계 거물급 인사의 낙마가 잇따르고 있다.

두자오차이의 경우 지난 4월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면직됐다.

그는 중국축구협회 당 위원회 서기,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작년 4월부터 동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중국 체육계 거물이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두자오차이가 현재까지 낙마한 중국 축구계 인사 중 최고위직 인사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