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족 자원 보존…전남도, 낙지·가리맛조개 방류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어족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올해 낙지 5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4일 밝혔다.

신안수협 등과 협력해 지난달 낙지 1만 마리를 방류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4만 마리를 추가로 방류한다.

전남지역 낙지 생산량은 지난해 3천542t을 기록했다.

전국 생산량(5천383t)의 66%를 차지하는 규모지만 생산량에 비해 수요량이 많아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3만1천350t)에 의존하고 있어 자원 조성과 관리가 절실하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낙지 인공종자 생산 연구를 통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11만5천 마리를 생산해 방류했다.

올해 방류하는 어린 낙지 5만 마리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성숙한 어미 낙지 2천240마리를 확보해 먹이 공급, 수온 조절 등 안정적 관리를 통해 알을 받아 부화시켰다.

크기는 4~5cm다.

어린 낙지는 방류 즉시 갯벌에 잠입하기 때문에 생존율이 높고, 방류해역에 정착해 1년 만에 어미로 성장하는 특성이 있어 어업인 호응이 크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또 수산물 지리적표시 품목으로 등록된 순천만 가리맛조개 100만 마리도 10월 말까지 방류할 계획이다.

가리맛조개는 전남이 전국의 95% 이상을 생산하고 있지만 환경오염, 서식지 변화 등으로 1990년대 6천t 생산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 지난해 600t에 머물렀다.

가리맛조개는 조개류 중 굴, 바지락, 동죽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품종이다.

패각 형태가 원통형으로 길쭉한 것이 마치 대나무를 닮았다 해 이름 붙여진 백합목 죽합과의 중형 조개다.

순천만 일대에서 생산되는 가리맛조개는 전국 제일 품질로 크기도 크고, 맛도 좋아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