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싱글 차준환 91.80점…여자 싱글 이해인 69.57점
피겨 차준환·이해인, 상하이 트로피 남녀 쇼트 '동반 1위'(종합)
한국 피겨 남녀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과 이해인(세화여고)이 2023 상하이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란히 선두에 올랐다.

차준환은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9.80점에 예술점수(PCS) 42.00점을 합쳐 91.80점으로 아담 시아오 힘 파(프랑스·84.00점)를 7.80점 차로 따돌리고 1위에 랭크됐다.

지난 주말 치러진 제31회 네펠라 메모리얼에서 점프 불안으로 6위로 밀려 메달 사냥에 실패했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점프를 보여줬다.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와 5차 대회 출전을 앞두고 실전 경험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나선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9.70)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지만, 수행점수(GOE)를 깎이진 않았다.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80)에서는 1.71점의 GOE를 챙긴 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전반부 연기를 끝냈다.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기본점 8.80)에서는 무려 2.08점의 GOE를 받고 점수를 끌어올렸고, 체인지 풋 싯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레벨4를 받았다.

차준환은 마지막 과제인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을 받고 연기를 마무리했다.

피겨 차준환·이해인, 상하이 트로피 남녀 쇼트 '동반 1위'(종합)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이해인은 69.57점(TES 36.45점+PCS 33.12점)으로 브레디 터넬(미국·67.38점)을 2.19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이해인은 11월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와 6차 대회 출전권을 앞두고 컨디션 유지 차원에서 지난 주말 네펠라 메모리얼에 이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첫 과제인 더블 악셀(기본점 3.30)에서 GOE 0.99점을 받은 이해인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에서는 쿼터 랜딩 판정으로 GOE 0.35점을 손해봤다.

플라잉 싯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이해인은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플립(기본점 5.83)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이 나온 게 아쉬웠다.

싯스핀에서 레벨3을 받은 이해인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끝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