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은 싱크로 10m 3회 연속 은메달…이재경은 대회 두 번째 은메달
[아시안게임] 김영남·이재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은빛 연기(종합)
김영남(27·제주도청)과 이재경(24·광주광역시체육회)이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남-이재경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승에서 1∼6시기 합계 387.78점으로 2위에 올랐다.

5차 시기까지 3위를 달리던 김영남-이재경은 마지막 6차 시기에서 '몸을 비트는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돌고, 다시 양다리를 쭉 편 채 상체를 굽혀서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6의 연기'(5255B)로 75.60점을 얻어 베르트랜드 아낙 라이세스-엔리케 아낙 해롤드(말레이시아)를 제쳤다.

말레이시아 조의 최종 점수는 386.07점으로, 한국보다 1.71점 낮았다.

김영남-이재경의 은메달 획득이 확정되자, 다이빙 대표팀 동료들도 환호했다.

경기 뒤 김영남은 "마지막 시기를 앞두고 재경이에게 '주눅 들지 말고 자신 있게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재경이가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재경은 "개인 종목에서도 5255B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 난도의 연기다.

부담이 있었는데 김영남 선배와 함께 훈련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실전에서는 형의 말을 듣고 정말 자신 있게 마무리했다"고 화답했다.

[아시안게임] 김영남·이재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은빛 연기(종합)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과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은메달을 수확했던 김영남은 이번에는 이재경과 짝을 이뤄 이 종목 3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개인 아시안게임 무대에 데뷔해 우하람과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은메달을 딴 이재경은 대회 두 번째 메달도 은빛으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는 총 4개 팀이 출전했다.

양하오-롄쥔제가 합을 맞춘 중국은 화려한 연기를 펼치며 492.63점으로 우승했다.

김영남-이재경은 2위 경쟁에서 승리하며 빛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남은 "이재경이 두 종목에서 다른 파트너와 경기에 출전했다.

개인전에도 나선다"며 "이재경은 다른 선수보다 두 배로 열심히 했다.

정말 칭찬받아야 한다"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이재경은 "김영남 선배, 우하람 선배는 실수하지 않으니까,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형들 덕에 벌써 은메달을 두 개나 땄다"고 형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