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진행 예정…시, 이후 공모지침서 확정해 연내 공모 진행키로
창원문화복합타운 새 운영자 찾기 해 넘긴다…공모 앞서 공청회
경남 창원시의 장기 표류사업 중 하나인 창원문화복합타운의 새 운영자 찾기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창원문화복합타운의 운영을 둘러싼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달 중 공청회 성격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친 다음 새 운영자 선정을 위한 기준과 자격 등을 담은 공모지침서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어 최종 공모지침서를 토대로 올해 안에 창원문화복합타운 수탁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 공고를 낼 방침이다.

창원시는 지난 4월 창원문화복합타운의 새 운영자를 선정하기 위한 '수탁기관 선정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공모지침서를 만드는 작업을 이어왔다.

민간위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나 독소조항을 거르기 위한 검토 등을 꼼꼼히 진행하다 보니 기존 계획보다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는 게 창원시 설명이다.

당초 시는 올해 안에 새 운영자를 찾아 내년 초에는 창원문화복합타운을 정상 운영할 계획이었다.

시가 연말쯤 공모 공고를 내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함에 따라 새 사업자 선정 및 창원문화복합타운 개관 역시 사실상 해를 넘기게 됐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달 중 공청회를 연 이후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을 바탕으로 공모지침서를 만들어 올해 안에는 공모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문화복합타운은 지역 내 한류 체험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2016년부터 추진됐다.

사업시행자가 의창구 팔용동 창원시 시유지를 사들여 49층짜리 아파트, 오피스텔을 짓고 분양수익으로 공연장, 뮤지엄, 호텔 등을 갖춘 창원문화복합타운 건물 등을 지어 준공 후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창원문화복합타운 건립공사 자체는 2020년 상반기 끝났지만, 운영적자 발생 시 대책 등에 대한 사업시행자, 운영자, 참여자 간 입장차가 커 개관이 번번이 늦춰졌고 결국 소송전으로까지 번졌다.

시는 사업시행자와 다퉈온 소송을 종결하기 위해 올해 초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을 받아들였다.

시는 사업시행자 측에 협약이행보증금 101억원을 돌려줬고, 이로써 기존 시행자 측과의 법적 관계를 모두 정리한 다음 새 출발을 준비 중인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