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2분기 자금순환 통계도 관심

추석 연휴를 마치고 다음 주 후반(10월4일~ 6일)에는 하반기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잇따라 공개된다.

우선 내달 4일 발표되는 통계청의 '8월 산업활동동향'에 주목할 만하다.

지난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조정에 따른 자동차 판매위축, 여름철 기상악화 등의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기대만큼 하반기 경기 반등이 뚜렷하지는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때문에 8월 산업활동 지표는 이른바 '상저하고' 경기회복론의 실현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경제] '상저하고 가늠자' 8월 산업활동지표 주목
이튿날인 내달 5일에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지난 6~7월 2%대로 내려앉았던 CPI 상승률은 지난 8월 3.4%를 기록하면서 석 달 만에 3%대로 올라섰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추석 성수품값 상승이라는 명절 요인까지 더해진 상황이어서 유의미한 물가하락엔 다소 시일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내달 6일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를 공개한다.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 주체들이 2분기에 자금을 어떻게 얼마나 조달하고 어디에 운용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1분기의 경우 소득은 늘었지만 부동산 시장 부진 등으로 투자가 줄면서 가계의 여윳돈(순자금 운용액)이 예금을 중심으로 3년 만에 최대 규모(76조9천억원)로 불었다.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특히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1년 사이 6조6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10조원 넘게 급감했다.

주식이나 펀드에서 오히려 돈을 뺐다는 뜻이다.

반대로 예금 등 금융기관 예치금은 60조1천억원에서 62조2천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의 경우 수출 부진과 영업이익 축소로 자금난을 겪고 예금 등을 헐어 쓰면서 오히려 자금 순조달 규모가 1년 전보다 7조원 늘었다.

2분기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