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아래 빠진 학생 구출…교통사고 당한 노인 구조도
육군 22사단 간부들, 사고 현장서 국민 생명 잇따라 구해
육군 22사단 간부들이 사고 현장에서 국민 생명을 구한 사실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부대에 따르면 사단 전차대대 박성기 상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 18일 강원 고성군 천진해변에서 낚시 중 방파제 위에 놓인 가방을 발견하고 이상함을 느껴 주변을 살피다가 방파제 아래 홀로 앉은 학생 A양을 발견했다.

당시 궂은 날씨 속에 여학생 혼자 방파제 아래 있는 것을 의아히 여긴 박 상사는 이를 주시했다.

이윽고 A양이 갑자기 물에 뛰어들자마자 119구조대에 신고하는 동시에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박 상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양은 강한 파도로 인해 방파제 하단 테트라포드로 빨려 들어가기 직전이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그를 구조했다.

이후 박 상사는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A양을 안정시켰고 출동한 경찰과 119에 인계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박 상사는 "나 역시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내 가족을 구한다는 마음이 몸을 먼저 움직이게 했다"고 말했다.

육군 22사단 간부들, 사고 현장서 국민 생명 잇따라 구해
이에 앞서 지난 8일 사단 쌍호여단 군의관인 윤영일 대위는 체력단련을 하던 중 간성읍의 부대 인근 도로에서 오토바이에 다리가 깔린 채 쓰러져 있는 70대 남성 B씨를 발견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윤 대위는 즉시 119구조대에 신고했고 2차 사고를 막고자 그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윤 대위는 환자 의식이 없고 얼굴에 출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한 윤 대위는 신속하게 호흡과 맥박을 잰 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지속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에 환의 상태를 설명한 뒤 자리를 떠났다.

B씨는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는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위는 "사고 현장을 보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군인이자 의료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