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때리니 20% 올랐다…인니 정부 규제방안 공개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국 틱톡을 직접 겨냥한 전자상거래 규제조치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내 틱톡 이용자 수는 1억 1,350만 명으로 미국(1억 1,300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지시간 26일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기로 하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의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차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틱톡과 페이스북은 인도네시아 내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판매하는데 제약을 받게 된다.

앞서 줄키풀리 하산(Zulkifli Hasan)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 지난 25일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개인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규제 배경을 밝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소셜 미디어가 현지 비즈니스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규제 방안을 내놓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판매하는 해외 수입품을 제한하고, 지역 오프라인 상품과 동일한 조건에서 거래가 이뤄지도록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이러한 규제는 미국 등 견제를 받아온 틱톡의 사업 확장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틱톡측은 "현지 법과 규정을 존중하지만, 틱톡 거래 플랫폼을 사용하는 600만 명 이상의 판매자와 700만 명에 가까운 제휴 크리에이터의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씨티는 이번 조치에 대한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경쟁자인 씨 리미티드(Sea Limited) 산하 쇼피(Shopee)와 지역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의 아마존을 불리는 씨 리미티드는 27일 오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7.6%오른 주당 43.46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씨 리미티드 주가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발언 직후부터 이번 주 약 20% 급등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