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은 희귀난치성 혈액암 치료제 ‘VT-EBV-N’의 임상 2상에서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VT-EBV-N은 표준치료법이 없고 2년 내 재발율이 75%에 달하는 희귀난치성 혈액암인 NK·T세포림프종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5월 임상 2상에 대한 환자등록을 마치고 최근 NK·T세포림프종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투약을 마쳤다.

VT-EBV-N은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바이젠셀은 2년간의 경과 관찰을 거쳐 임상 2상이 끝나는 대로 신속심사 지정신청과 함께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조건부 품목 허가가 완료되면 보령과 맺은 국내 판권계약을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NK·T세포림프종 발생률이 높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권 진출이 목표다.

손현정 바이젠셀 ViTier그룹 상무는 “연구자 주도 임상에서 VT-EBV-N은 NK·T세포림프종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전체 생존율 100%, 5년 무병 생존율 90%을 달성했다”며 “임상과 연구·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해 상업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환우분들에겐 좋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