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인데 이럴 수가…교복 가격차 최대 30만원 넘어 '경악'

이혜인 기자

입력2023.10.01 09:00 수정2023.10.01 09:57

중학교 교복값, 경북-경남-경기 순 비쌌다
도서지역, 수의계약해 교복 가격부담 ↑

같은 지역 안에서도 교복 가격이 최대 30만원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시·도별 교복 최저가격 및 최고가격 현황에 따르면 시·도별 교복 가격(동·하복 기준)의 최대 가격 차이는 34만원이었다.

올해 기준으로 경북(34만6600원), 경남(30만4300원), 경기(24만9000원)가 중학교 기준으로 지역 내 가격 차이가 가장 컸다. 고등학교 기준으로는 충남(33만9000원), 경북(30만7000원), 경기(30만7000원)에서 교복 가격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도서지역 학생들이 도시 학생들보다 더 비싼 값에 교복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도서지역 A중학교의 교복 가격은 올해 기준 42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인천의 교복 평균가인 28만6208원 대비 13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나라장터를 통해 경쟁입찰을 하는 도시지역과는 달리 도서지역은 학교 측의 수의계약을 통해 교복구매를 하기 때문에 교복 값이 더 비싸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같은 지역 안에서도 교복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교육 자치라는 방패에 숨어 사실상 방임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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