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작전군 "군인 105명 부상, 건물 수리불가 상태"
우크라 "지난주 공격에 러 흑해함대사령관 등 장교 34명 사망"
우크라이나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이 사망하는 등 139명이 사상했다고 25일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지난주 공격과 관련해 이날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성명에서 "흑해함대 사령관을 포함해 장교 34명이 사망하고 군인 10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한 흑해함대 본부가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2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미사일 여러 발로 공격했다.

이로 인해 본부 건물이 대파됐으며, 이날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직후 러시아는 군인 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으나, 이튿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해군 고위 지휘관이 숨지는 등 수십 명이 사상했다면서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추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가 사실일 경우 지난해 4월 기함인 모스크바함이 미사일에 맞아 침몰한 이후 러시아 해군이 입은 최대 피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 "지난주 공격에 러 흑해함대사령관 등 장교 34명 사망"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곳으로, 푸틴은 그동안 크림반도 병합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워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부터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을 본격화하면서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일 세바스토폴 인근 흑해함대 사령부를 공격했고, 21일에는 크림반도 서부의 사키 공군기지를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다.

흑해함대 본부를 공격한 이튿날인 지난 23일에도 세바스토폴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나흘 연속 크림반도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들 공격에는 드론과 함께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조한 순항 미사일 등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공격에서 보듯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