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53조에 만족 못 해"…삼성전자에 쏟아지는 '러브콜' [황정수의 반도체 이슈 짚어보기]
21~22일 삼성, 앰코 등 방문
"첨단 공장 신축" 요청
TSMC, 인텔 600억달러 투자 결정
美 반도체 제조 중심지로 도약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투자 유치를 위해 발로 뛰고 있다. 홉스 주지사는 지난 21~22일 방한 기간 중 한덕수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정부·지방자치단체 고위 관계자들 외에 삼성전자 등 한국에 있는 반도체 기업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홉스 주지사는 세제 혜택, 인프라 지원 등 인센티브와 이미 갖춰져 있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등을 내세워 애리조나주 투자를 당부했다.
주지사가 삼성, 앰코 방문해 투자 요청
세계 2위 패키징(서로 다른 칩을 한 칩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후공정) 업체 앰코테크놀로지의 한국법인 앰코코리아 송도 공장을 방문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으로 꼽힌다. 최근 반도체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패키징' 공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엔 케이트 갈레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장이 앰코코리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방한에 앞서 대만을 찾은 홉스 주지사는 지난 1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국·대만 반도체 공급망 포럼’에서 "TSMC와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며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태이지만 TSMC와 긍정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도체 제조 중심지로 도약
애리조나주는 삼성전자가 미국에 최첨단 파운드리 신축을 결정했을 때도 텍사스주와 함께 유치 경쟁을 벌였다. 당시 애리조나주는 1조원 규모 세제 혜택 등을 제안했지만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신규 공장 부지로 낙점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시가 제시한 인센티브, 차로 30분 거리인 오스틴에 이미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점 등을 감안했다.!["TSMC 53조에 만족 못 해"…삼성전자에 쏟아지는 '러브콜' [황정수의 반도체 이슈 짚어보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597638.1.jpg)
애리조나는 종합 19위를 차지했다. 재산세(11위), 개인 소득세(16위)에서 높은 점수를, 판매세(41위), 법인세(23위)에서는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택스파운데이션은 보고서에서 "캘리포니아가 48위로 전국 최저 수준의 세제 경쟁력을 보임에 따라 투자기업들에 애리조나가 대체 투자지역으로 어필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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