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를 대상으로 새 전술형 스마트폰 '택티컬 에디션(TE)'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US 뉴스룸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를 대상으로 새 전술형 스마트폰 '택티컬 에디션(TE)'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US 뉴스룸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를 대상으로 새 전술형 스마트폰 '택티컬 에디션(TE)'을 공개했다. 2019년 갤럭시 S9 TE와 2020년 S20 TE를 제작한 데 이은 삼성의 세 번째 군용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S23 TE 에디션 출시를 발표했다.

군용으로 개발된 TE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해 납품, 일반 소비자는 구매할 수 없다. 갤럭시 S23 TE에 갤럭시 X커버 6프로를 장착하는 형태다.

뉴스룸에 따르면 갤럭시 S23 TE는 전술 라디오, 드론 피드, 레이저 거리 측정기, 외부 GPS 등과 연결이 가능해 효율적인 임무 완수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특히 방진·방수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IP68을 받았으며, 무게는 8.5온스(240그램)다.

뉴스룸은 "전술팀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무게가 수 파운드에 달하는 견고한 노트북만큼 강력하지만 가볍고 컴팩트하다"며 "군인들은 짐을 줄이고 탄약, 의료용품, 음식 또는 물과 같은 임무 필수품에 무게를 재분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를 대상으로 새 전술형 스마트폰 '택티컬 에디션(TE)'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US 뉴스룸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를 대상으로 새 전술형 스마트폰 '택티컬 에디션(TE)'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US 뉴스룸
내구성은 최대 강점이다. 미국 국방부 규격에 맞춰 극한의 고도·온도·진동·습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최대 1.5m 높이에서의 낙하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임무 중 방전을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사용 가능 시간을 늘리고 교체할 수 있게 했다.

장갑을 낀 채 터치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는 '글러브 모드'도 지원하며, 화면 잠금 시간 연장 기능도 도입해 사용자가 기존 옵션인 30초, 1분, 5분보다 긴 화면 잠금 초과 시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표준에 기반을 둔 이중 데이터 암호화로 임무 수행 관련 기밀 데이터를 보호하며,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군인의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고 이미지 및 비디오를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카메라도 장착했다.

브래드 하친스키(Brad Haczynski) 삼성전자 미국법인 B2B 담당 수석 부사장은 "갤럭시 S23 TE 에디션은 군인이 전투 현장에서 직면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미국 국방부의 요구와 목적에 맞는 유연하고 강력한 전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