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단식 16일째…광주·전남 입지자들도 건강 악화 병원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며 광주·전남에서 동조 단식을 해온 총선 출마예정자들도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실려 가거나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진욱 민주당 당 대표 정무특보는 단식투쟁 16일째인 19일 오전 6시 50분께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쓰러져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정 특보는 지난 4일부터 광주 5·18 민주광장에 설치한 천막에서 24시간 상주하며 단식한 이후 심장과 허리에 이상 증세를 보였고 3∼4일 전부터는 건강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보성·목포·장성 등에서 동조 단식 중인 다른 입지자들도 열흘 넘는 기간 건강이 악화해 이날 중으로 단식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 김명선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박노원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당론 채택을 촉구하고 단식을 멈추기로 했다.

최 전 청장은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정부 사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국제재판소 제소, 개각을 통한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는 이 대표를 응원하며 단식에 동참해왔다"며 "단식을 마치더라도 다른 형태로 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전날 오전 병원에 옮겨졌으며 검찰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