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올해 변호사시험에서 ‘초시 합격률 100%’를 달성했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치러진 제12회 변호사시험에 처음 응시한 중앙대 로스쿨 학생 36명이 전원 합격했다. 합격한 학생 모두가 이번에 처음 변호사시험을 봤다. 이번 시험에서 첫 응시자가 모두 합격한 로스쿨은 중앙대가 유일하다. 다른 로스쿨의 경우엔 서울대 91%, 연세대 89%, 고려대 86% 등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는 재수생·삼수생 등을 모두 합친 전체 응시자로 따져도 72%의 합격률을 기록하며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서울대가 81%로 1위를 차지했고 고려대(75%), 연세대(73%)가 그다음으로 높았다.

중앙대의 약진은 변호사시험 경쟁률과 난도가 꾸준히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1회 때 87%를 보였다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번 12회 때는 53%까지 주저앉았다. 중앙대 로스쿨의 입학 정원은 50명으로 주요 서울 소재 로스쿨보다 적다.

신우철 중앙대 로스쿨 원장은 “중앙대 로스쿨은 교수 대 학생 비율이 매우 높고, 여름방학 특강을 여는 등 학생들을 밀착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