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ETF 하락률 상위 10개 중 6개가 이차전지에 투자
이달 상장지수펀드(ETF) 하락률 상위 10개 중 6개가 이차전지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가장 많이 하락한 ETF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로 17.32% 내렸다.

이 ETF는 KRX 2차전지K-뉴딜지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며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을 담고 있다.

하락률 2위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로 17.12% 하락했다.

해당 상품은 에프앤가이드의 2차전지산업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며 구성 종목은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이다.

2차전지 소재 종목들에 투자하는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은 12.65% 하락해 3위에 올랐다.

또한 5위와 6위, 8위는 각각 TIGER 2차전지소재Fn(-11.58%),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0.89%),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10.46%)로 모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종목을 담고 있었다.

아울러 코스닥150선물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0.83%),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0.25%),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0.06%) 등도 각각 7위, 9위, 10위에 올랐다.

코스닥 시가총액의 11%를 차지하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두 종목이 하락하면서 이들 ETF도 덩달아 하락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이차전지 업황이 악화하긴 했다"며 "특히 이차전지 소재 업체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라 이익의 변동성이 셀 업체보다 크다 보니 실적 타격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차전지 셀 업체인 삼성SDI와 LG화학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4.1%, 1.7% 하락했고,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주가는 각각 13.7%, 28.6%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 관련 ETF 순자산총액도 감소했다.

지난 14일 기준 이차전지 ETF 순자산총액은 4조6천억원으로 지난달 말(4조9천억원)보다 3천억원 넘게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