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6∼23일 북미출장…MLB 시구·기후-개발정책 협력

토론토 돔구장·뉴욕 허드슨야드·월가 방문 서울홍보·정책 구상
뉴욕과 친선도시 양해각서·세계도시 기후회의 참석…예일대 특강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 주요도시 기후회의에 참석하고 도심 복합개발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16일 북미 출장길에 오른다.

메이저리그(MLB) 시구자로 나서고 뉴욕 월 스트리트를 찾아 서울 세일즈에도 힘을 쏟는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16일부터 23일까지 6박8일간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뉴욕·뉴헤이븐을 방문한다.

캐나다 최대의 상업도시 토론토에서 첫 일정으로 돔구장이자 류현진 선수가 소속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센터(Rogers Centre)에서 열리는 야구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메이저리그는 경기당 평균 관람객이 4만명, 하루 평균 시청자가 200만명에 이르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이번 시구 행사는 서울의 새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구 후에는 로저스센터와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을 둘러보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첨단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한다.

로저스센터는 약 4만1천500석 규모의 돔 경기장으로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과 연계 조성돼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토론토 중앙 수변을 업무·상업·주거, 호수공원 등 대규모 복합용도로 재개발한 워터프런트 토론토(Waterfront TORONTO)를 찾아 산업화로 고립된 수변의 자연성을 복원해 쾌적한 생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를 살펴보고 활용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오 시장은 18일 뉴욕에서 첫 일정으로 배터리파크 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린다.

이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을 만나 친선도시 양해각서(MOU)를 맺고 경제, 사회, 문화, 자치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한다.

맨해튼의 친환경 우수단지 WTC 캠퍼스(Wolrd Trade Center Campus)도 방문해 탄소중립 실현 정책을 구상한다.

6만4천749.7㎡ 부지에 지상 104층, 총 7개 동이 조성된 이곳은 온실가스를 2025년까지 35%, 2050년까지 80%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친환경 개발을 추진 중이다.

19일에는 세계 주요 도시 협의체인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주요 도시들과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C40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대도시 시장 연합체로 서울, 도쿄, 파리, 몬트리올 등 15인의 운영위원이 부의장을 맡고 있다.

회의 후 허드슨강 일대 수변 중심의 도심 복합개발단지인 허드슨 야드(Hudson Yards)를 찾아 동서울터미널 등 서울 도심 개발 방향을 구상하고 창의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개발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인근 건물 공중권(Air Rignt)을 양도받아 고밀 개발한 원 밴더빌트(One Vanderbilt)와 업무·주거·상업시설로 복합개발 중인 72년 된 포트어소리티(Port Authority) 터미널도 잇따라 방문한다.

'유엔기후정상회의 도시세션' 참석도 예정됐다.

이번에 초청받은 4개 도시(서울, 런던, 파리, 뭄바이)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속 사회적 약자 보호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오 시장은 21일 뉴욕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서울 투자가 포럼(Seoul Investors Forum in NY·SIF)'에 참석해 투자처로서 서울의 매력을 알린다.

이어 세계적 명문대인 예일대를 찾아 피터 샐러비 총장과 면담하고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아울러 세계 금융중심지 월 스트리트에 있는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서울을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소개하고 서울 소재 기업의 뉴욕시장 상장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