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유괴의 날' 촬영하며 딸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
배우 윤계상이 예비 '딸바보'를 예약했다.

윤계상은 13일 서울시 마포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ENA 새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통해 처음 아빠 역할을 맡았다"면서 "촬영하면서, 유나와 같은 친구를 만나면서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2% 부족하고 허술한 유괴범과 똑 부러지고 시크한 천재 소녀의 진실 추적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해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모범가족'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킹덤 시즌1' 등에 참여한 박유영 감독과 '미쓰 와이프' '날, 보러와요' '치즈인더트랩' 등을 통해 호평받은 김제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윤계상은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 김명준 역을 맡아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윤계상은 "결혼해서 그런지 가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던 때에 '유괴의 날'을 만났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따뜻함'을 느꼈고, 해피엔딩을 담은 이야기에 끌려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계상은 전직 유도선수 출신이라는 설정에 맞춰 "지금보다 10kg 정도 찌웠다"며 "힘이 남다르게 있는 사람이라서 조금 찌게 됐다. 78kg까지 증량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도 기르고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배우들은 작품에 들어가면 다이어트를 하는데,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안 한 작품인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성훈 배우를 보니 부럽긴 했다"며 "너무 잘생겨서, 저는 이렇게 나와도 되나 싶더라"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유괴의 날'은 13일 오후 9시 첫 방송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