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GS건설이 현재 시공 중인 83개 현장에 대한 시공안정성 검증을 받으면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검단아파트 부실시공의 책임 주체인 GS건설에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면서 "GS건설의 전국 83곳 건설공사 현장에서 진행한 안전 점검에선 철근 배치와 콘크리트 강도 등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업계에선 영업정지 처분이 이른 시일 내에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정지 처분은 별도의 소명, 심의 절차를 거쳐 완료된다. 이 과정에서 GS건설이 행정소송을 통해 처분의 적정성을 다투게 된다면 실제 영업정지가 실행되기까지는 최소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브랜드 '자이'의 타격감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대전 서구 탄방동 '둔산 자이아이파크'는 705가구 모집에 4만8415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68.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단지 전경. 사진=주민 제공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단지 전경. 사진=주민 제공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는 지난 8월 전용 84㎡가 20억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 수준을 회복했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전용 84㎡도 지난 8월 30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인천 검단 사고 전인 3월(28억4000만원) 가격보다 오히려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검단 사고와 유사한 사례가 더 발견되지 않았다는 건 오히려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GS건설의 향후 분양성적과 실거래가 등 시장의 반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초동 A 공인중개 관계자는 "검단사고 이후 단지 내 큰 동요는 없었다"며 "매도 희망 가격도 약간씩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GS건설은 현재 노량진1구역 재개발, 가락프라자 재건축 등 정비사업장 입찰을 준비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이해한다"면서도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대책을 충분히 제안서에 담아서 조합원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