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귀족의 휴가는 어땠을까'…가을 정취 가득한 호시노리조트
'日 귀족의 휴가는 어땠을까'…가을 정취 가득한 호시노리조트
'日 귀족의 휴가는 어땠을까'…가을 정취 가득한 호시노리조트
일본의 대형 리조트 기업인 호시노 리조트가 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을 위해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추(秋)캉스’ 상품을 내놨다.

배를 타고 헤이안 시대 교토를 만나다

호시노야 교토는 헤이안 시대 일본 귀족들의 별장지로 널리 알려진 아라시야마에 자리잡고 있다. 오이 강을 따라 15분 정도 배를 타고 가야 나오는 호시노야 교토는 일본이 아닌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호시노야 교토는 헤이안 시대 일본 귀족이 사용하던 별장지를 그대로 살리며 ‘수변의 사저’라는 컨셉트로 새롭게 설계됐다. 모든 객실에서 강을 조망할 수 있고, 어느 각도에서건 사계절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라시야마는 일본 고대 수필에 가을 해질녘이 예쁘다고 기록될 만큼 아름다운 달빛을 자랑한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호시노야 교토에서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아라시야마 달빛 잔치’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시간에 일본 전통 놀잇배를 타고 붉은색에서 짙은 남색으로 변하는 하늘을 바라보며 월출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이후 일본 고유 양식인 두루마리 그림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일본 전통주와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해 달밤을 표현한 특식도 맛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만나는 가을의 맛

2020년 10월 오픈한 호시노 리조트 BEB(베브)5 쓰치우라는 JR쓰치우라역에서 호텔 입구까지 15초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난 호텔이다. 일본에서 가장 긴 사이클 루트를 가지고 있는 도시 특징을 살려 자전거를 테마로 설계됐다.

개인 자전거 소지 및 보관이 가능한 객실도 마련되어 있다. 24시간 영업 및 외부 음식 반입도 자유로운 라운지를 통해 혼자 여행 온 투숙객들도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과 만나고 접할 수 있다.

쓰치우라가 위치한 이라바키현은 일본 내에서도 밤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호시노 리조트 BEB5 쓰치우라에서는 다음달 10일까지 ‘밤’을 테마로 컨셉룸과 이벤트를 운영한다.

밤 모양의 객실키부터 룸웨어, 쿠션 등 아기자기한 아이템이 가득한 ‘마론 스위트룸’에서는 직접 밤을 주워 보고 밤 크림을 활용한 디저트 ‘몽블랑’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밤 외에도 배를 테마로 한 ‘배 사냥 사이클링’ 프로그램도 동기간 내에 운영된다. 호시노 리조트 BEB5 쓰치우라에서 편도 10km 정도에 위치한 배 농원까지 트레일러가 달린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후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수확한 배는 트레일러에 담아 호텔로 가져갈 수 있으며, 호텔 내에서는 이를 활용한 샌드위치나 샐러드, 파르페 등을 직접 만들어 먹으며 제철 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가을의 풍경을 눈과 입으로 즐기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모닥불이 인상적인 호시노 리조트 BEB5 가루이자와는 가루이자와 내에서 쇼핑과 미식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나카가루이자와’에 위치해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루이자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가루이자와는 10월 중순부터 단풍이 시작되어 일본 내에서도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호시노 리조트 BEB5 가루이자와에서는 가을을 맞이해 다음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단풍을 테마로 한 컨셉룸을 운영한다.

1만 장의 단풍나무를 설치해 마치 단풍이 가득한 거리를 옮겨놓은 듯한 객실이 인상적이다. 컨셉룸 운영 기간에 호텔 라운지에서는 밤 페이스트를 활용해 만들어진 단풍 토핑을 잔뜩 올려 먹을 수 있는 디저트와 단풍 라떼를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가루이자와가 위치한 나가노(신슈) 지역의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해 10월1~31일까지 ‘BEB 사과 할로윈’ 축제도 진행된다. 판매 가치가 떨어진 사과를 사용하여 오리지널 잭 오 랜턴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사과를 원료로 한 술을 시음할 수 있다. 알코올과 무알코올로 준비되어 있어 술을 즐기지 않는 여행객도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시음을 위해선 사과 귀신 분장을 한 직원에게 할로윈의 암호인 ‘트릭 오어 트릿 (Trick or Treat)’이라고 말을 걸면 된다.

호시노 리조트 이승현 글로벌 마케팅 유닛 한국시장 담당자는 “긴 황금 연휴 동안 짧게 일본을 방문하려는 한국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호텔 내에서도 가을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디저트나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