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내부자 폭풍매수"…'바닥신호' 7 종목은?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너 일가, 최대 주주, 고위 임원 등 내부자가 지분을 사들이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내부자는 주가가 낮거나 상승 가능성이 있을 때 주식을 매집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11일~9월11일) 한미반도체, 대웅제약, 동화기업, DL, 휠라홀딩스, 미래에셋증권, 참좋은여행 등 7개 종목은 내부자가 주식을 여러 차례 매입하거나 한 번에 지분을 큰 폭으로 늘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내부자가 주식을 계속 사들인다면 실적 개선, 수주 공시 등 호재가 있을 수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반도체는 주가가 폭등하는 가운데도 곽동신 대표이사 부회장의 장내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엔비디아 관련주로 묶이며 올 들어 주가가 5배 가까이 올랐다.

이날 곽 부회장은 5만주를 주당 5만2397원~5만2777원에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지난 8일에는 4만주, 지난 1일에는 3만600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총 68억6473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한미반도체의 이날 종가는 5만3300원, 곽 부회장의 평균 매수단가는 5만2777원~5만8250원이다.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서 내부자의 연속 매수세가 들어오는 종목도 있다. 이런 종목은 주가가 바닥일 가능성이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과 DL이 대표적이다. 대웅제약은 작년 7월 고점 대비 44% 떨어졌다.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메디톡스와의 소송 결과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최대주주인 대웅은 지난 6일 대웅제약 1만4489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9일과 21일에도 각각 1만963주, 1만1459주를 매수했다. 지난달 10일에는 2만1059주를 사들였다. 매수단가는 10만5000원 수준이다. 대웅제약의 11일 종가는 10만8800원이다.

화학업체 DL은 2021년 5월 고점 대비 주가가 63% 하락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화학 업황 악화가 주요 원인이다. 지난 5일 최대주주인 대림은 DL 주식 8만45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7~25일 사이에도 3차례 공시를 통해 37만8500주를 사들였다.

휠라홀딩스는 최대주주인 피에몬테가 최근 한 달 100만9255주를 사들였다. 약 37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캐피탈이 269만여주를 매수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