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건설산업비전포럼 제공
사진=건설산업비전포럼 제공
현재의 건설산업이 가능하지 않으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건설산업비전포럼은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디지털 전환시대와 건설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창립 20주년 기념 기술발표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은 미래 도시 개념으로 ‘넥서스 시티’를 제안해 △신교통 시스템이 구현된 초연결 도시 △친환경 생태공간이 구현된 순환 도시 △생활공간과 업무공간의 스마트한 연결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활력 도시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사회변화에 따른 포용도시를 주요 개념 제시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스마트 건설의 건설시장 비중이 2019년 4.8%에서 2025년 11.3%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인용했다.

박 원장은 전통적토목·건축기술에 빌딩정보모델링(BIM),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융합하는 스마트 건설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건설 전 과정의 디지털화, 자동화, 가상건설, 안전관리 등 생산성 및 안전성을 향상 시킨다는 것이다.

스마트 건설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건설산업 디지털화 현황과 이슈에 대해 소개하며 건설산업의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선도산업의 도약을 위한 국가 R&D의 역할도 제안했다.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특임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의 국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선제 대응은 빈약하다며 건설 생태계가 지속할 수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이현수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를 좌장으로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과 박승우 도화엔지니어링 회장, 정수현 전 현대건설 사장, 이경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김태오 국토교통부 기술정책과장이 참여했다.

김 회장은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비용관리가 중요하므로 PM(Project Management)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설계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이 조속히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는 "산학협동을 통한 계속 교육으로 인재 양성을 지속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우 전 국민대학교 총장, 정필순 그린동현 대표이사, 이상호 법무법인 율촌 고문, 최창식 대한건축학회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강호인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복남 서울대학교 특임연구위원, 김근배 한미글로벌 사장, 이강훈 KIND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대우건설 △한미글로벌이 디지털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포럼은 오는 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MZ세대, 건설을 논하다', '국내초고층 모듈러 건설 규제와 해결방안'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포럼은 국내 건설산업을 선도하고 올바른 미래 비전을 창출한다는 취지로 2003년 설립돼 지난 20년간 230여회에 달하는 세미나와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의 건설산업을 대표하는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