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준공
금호건설은 지난 4일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사진)' 준공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 증설사업'은 하루 최대 200t의 가축분뇨를 처리하던 시설을 최대 430t까지 처리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로 499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이번 사업으로 제주시는 시내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가축분뇨 처리 후 얻게 되는 바이오가스를 처리시설에 재사용해 신재생에너지의 활용도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생산 및 이용 촉진법안'이 통과되면서 2025년부터 전국 지자체에 바이오가스 생산 의무를 준다. 이에 따라 전국에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시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 생산 의무화에 발맞춰 체계적인 바이오가스 생산 관리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금호건설은 이번 증설사업에 자체 개발한 환경신기술 'KH-ABC 바이오가스화기술(KH-ABC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사업에 적용된 'KH-ABC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교반(섞임) 성능 및 소화(미생물이 가축분뇨를 분해하는 작용) 효율을 향상해 고농도의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다. 바이오가스 생산량이 많고 악취 저감 효과가 우수하다는 기술적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번 증설사업으로 제주시는 제주시 내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양돈분뇨 1978t 중 최대 22%를 처리시설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하루 최대 5766N㎥의 바이오가스가 생산된다. 또 가스발전설비에서 발생한 폐열은 인근 마을(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에너지 타운의 열원으로 공급된다.

금호건설은 자체 보유한 환경 기술을 적용해 제주지역 내 다양한 환경사업을 추진 중이다. 1일 13만t의 하수처리 능력을 22만t으로 증설하는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과 막여과 기술을 적용한 '애월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도 짓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