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데이터센터 새로운 심장부로 부상하고 있다.

존 프리처드(John Pritchard)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코리아 이사는 25일 "한국이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에 있어 매우 경쟁력 있는 입지"라며 "서울은 지난해 말 이후 23MW의 신규 공급이 추가되고 지속해서 강력한 개발 파이프라인이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며 데이터 처리와 저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 서울이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서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공실률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태평양 일대 전체로 보면 베이징·상하이·싱가포르·시드니·도쿄 등 5개 도시가 아태 지역 데이터센터 용량의 62%를 차지한다.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시드니, 도쿄는 향후 1~2년 내 운영 용량이 1기가와트(GW)를 초과하는 도시로 합류할 전망이다.

이밖에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도 향후 5~7년 동안 데이터센터 운영 용량이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462MW를 가동 중인 인도 뭄바이 역시 아태 지역에서 가장 높은 342MW 파이프라인이 건설되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프리테쉬 스와미(Pritesh Swamy)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아시아태평양·유럽 데이터센터 연구·자문 이사는 "데이터 소비의 증가로 통신 사업자들이 2차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며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가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위치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시장 성숙도 지수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시장 성숙도 지수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