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진=금호석유화학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금호석유에 대해 NB라텍스와 페놀 등 주력제품의 공급 과잉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소폭 내리고 기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황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6000억원, 영업이익 1079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70%, 17%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면서 "NB라텍스와 페놀의 약세가 실적 부진을 낳았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835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분기에 이어서 추가로 감익될 것이란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합성고무 원가상승과 경쟁사 증설 압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7~8월 상대적으로 높은 원료(부다티엔)가 고무 생산 원가에 투입되는 반면, 타이어용 합성고무와 NB라텍스 고무 가격은 약세가 이어진다"며 "NB라텍스는 경쟁사 측의 신규 설비로 인해 공급 과잉이 예상되며, 페놀의 경우에도 중국 기업들의 신규 증설 압박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주력제품의 공급과잉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다. 황 연구원은 " NB라텍스 글로벌 신규증설은 3분기 LG화학 24만톤, 2024년 금호석유 24만톤, Synthomer 20만톤 등이 대기 중이다. 페놀 신규 증설 규모도 올해 145만톤, 2024년 160만톤이 대기하고 있다"며 "두 제품 모두 업황개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