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부진하던 GS리테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사업부문의 비용 절감을 통한 실적 개선과 함께 중국인 관광 재개로 호텔사업(파르나스호텔)의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GS리테일 반등…"구조조정 기대"
21일 GS리테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6% 하락한 2만37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떨어졌지만 지난달 이후 11.7% 오르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리테일 주가는 지난달 26일엔 1만96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반등의 계기는 지난 8일 ‘깜짝 실적’ 발표였다.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94.5% 늘어났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802억원보다 21% 많았다.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 등을 중단하며 적자 폭을 줄인 데다 호텔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GS프레시몰의 2분기 영업적자는 12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64.2% 줄었다. 호텔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70% 늘어난 219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 등 수익성 강화 조치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HSBC는 최근 GS리테일에 대해 “GS프레시몰 사업을 중단하면 GS리테일의 올해 영업이익은 현재 전망 대비 14%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GS프레시몰은 온라인 시장에서 존재감이 작고 회사의 강점인 편의점 및 슈퍼마켓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GS프레시몰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프라인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