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공행진 중인 분양가와 달리 분양물량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뒷걸음질 쳤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7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62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1622만원)보다 0.26%, 전년 동월 대비 11.86% 상승한 수준이다. HUG의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당 3193만원으로 6월과 같았다. 수도권은 2251만원으로, 전월(2259만원) 대비 0.32% 하락했다. 대신 지방이 전월보다 1% 오른 1333만원을 기록하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분양 물량은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달 전국 민간 분양물량은 8487가구로, 전년 동월(1만4803가구)보다 43%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달 920가구를 분양해 지난해 7월(114가구)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수도권은 6월 7191가구를 분양했지만, 지난달엔 3292가구만 분양하며 한 달 새 반토막 났다. 지방 역시 지난달 3154가구를 분양하는 데 그쳐 6월(4863가구)보다 1700여 가구 줄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