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모래사장이 해변 느낌 쉼터로…'한강뷰' 열대야 휴식처

서울시, 잠실·여의도·양화 쉼터 9월10일까지 무료개장

한강의 모래사장이 열대야에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아름다운 경치도 조망하는 '뷰 맛집' 해변 느낌 쉼터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모래사장이 조성된 잠실·여의도·양화 한강공원에서 '해변쉼터'를 여름 한 달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해변쉼터는 이용률이 저조했던 공간에 여가 기능을 가미해 시민이 더위를 식히고 한강 경치도 조망하며 쉬었다 가는 새로운 휴식처로 꾸며진다.

1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무료로 개방하며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잠실에는 5천300㎡ 규모 비치발리볼장에 선베드 40개와 파라솔 20개를 배치했다.

더위 속 땀을 씻어낼 수 있는 샤워실과 탈의실도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24∼27일 '서울 국제여자비치발리볼대회' 등 시민이 즐길 행사도 열린다.

여의도와 양화의 경우 기존 일광욕장을 정비해 쉼터를 조성했다.

여의도에는 113t 모래를 새로 깔았고 선베드 6개와 파라솔 3개가 마련됐다.

양화에는 선베드 10개와 파라솔 5개를 설치했다.

시는 누구나 위생 걱정 없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모래를 소독했다.

또 배변으로 모래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반려동물 출입은 금지하고 취사도 제한할 계획이다.

목 좋은 곳에 텐트와 그늘막 등 개인용품을 항시 설치하는 '알박기' 등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한다.

현장에 관리인을 배치해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시간을 축소 운영하거나 쉼터 이용을 지양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푹푹 찌는 무더위 속 한강으로 나오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다"며 "선베드에 누워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며 편안히 쉬었다 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