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3천억 규모…국가 재정에 민간 자본 유치, 내년 1월 펀드 출범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로 문경에 호텔, 김천에 물류센터 세운다
경북도가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로 문경에 호텔, 김천에 광역권 유통물류 복합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는 비수도권으로 민간투자를 유인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모(母)펀드를 출자, 민간의 비수도권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

도는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지역 활성화 펀드의 성공사례를 조기에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천 '광역 스마트 농산물 유통물류센터'와 문경 '경북 스테이(호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공적 펀드와 민간 자본을 합쳐 각각 3천억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도는 김천시·문경시와 지난 5월 전담팀을 꾸려 자체 기획을 진행해왔고 사업 구체성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천에 광역 농산물 유통센터와 식자재 복합쇼핑몰 등을 조성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절차를 진행하고 내년에 실시설계와 부지조성 공사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경북 스테이는 국내 대기업이 참여하는 호텔 및 맞춤형 복합 힐링 워터 리조트를 만드는 사업이다.

접촉 중인 대기업이 긍정적인 입장인 만큼 앞으로 부지 선정과 투자 협약 등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1월 펀드 출범과 사업 시행을 앞두고 올해 연말께는 사업 추진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이외에도 동해안권에 환동해 블루푸드플라자와 사계절 전천후 오션리조트 등 추가 프로젝트도 발굴할 예정이다.

도는 지역 활성화 펀드가 민간기업의 비수도권 투자 위험을 낮춰 투자와 규모를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에는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이 김천을 방문해 경북이 기획하는 지역 활성화 펀드 후보 사업인 광역 스마트 농산물 유통물류센터와 경북 스테이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김충섭 김천시장과 신현국 문경시장이 직접 참석해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김 차관은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의 경우 투자 대상에 제한이 없고 예비타당성조사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며 "비수도권에 일자리와 사람이 모이는 실질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역 활성화 펀드는 정부가 새롭게 도입하는 재정지원 방식인 만큼 민간이 매력을 느낄만한 프로젝트 기획력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추진한 정책사업들과 연계성을 강화하고 성과를 확장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