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분석…한화그룹 해외법인 739곳 '1위'
삼성 해외계열사 축소…5년새 663곳→566곳
대기업집단 해외계열사 5천686곳…미국 1천321곳 최다
국내 대기업집단이 외국에 세운 해외법인은 5천686곳으로 국내 계열사보다 2천600곳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82개 대기업집단의 해외 계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82개 그룹이 높은 지분율로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해외 계열사는 129개국 총 5천686곳으로 국내 계열사(3천76곳)보다 2천610곳 많았다.

그룹별로는 한화그룹이 739곳으로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뒀다.

2021년의 447곳보다 292곳 늘고, 작년의 637곳보다도 102곳 증가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한화그룹이 미국에 세운 해외법인은 198곳에서 241곳으로 증가했고, 스페인에 설립한 법인은 83곳에서 105곳으로 늘었다.

대기업집단 해외계열사 5천686곳…미국 1천321곳 최다
이어 SK그룹과 삼성그룹이 각각 해외법인 598곳, 566곳을 뒀다.

삼성은 2021년까지 국내 그룹 중 해외 계열사가 가장 많았으나 작년부터 한화에 1위를 내줬다.

삼성의 해외 계열사 수는 2018년 663곳, 2019년 626곳, 2020년 608곳, 2021년 594곳, 2022년 575곳 등으로 지속해서 줄었다.

이를 나라별로 보면 중국 법인이 2018년 87곳에서 2022년 65곳으로, 영국 법인이 같은 기간 47곳에서 32곳으로 각각 감소했다.

해외법인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천321곳으로 전체의 23.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845곳, 베트남 299곳, 일본 210곳, 프랑스 190곳, 인도네시아 187곳, 인도 154곳, 스페인 140곳 순이었다.

버진아일랜드, 케이맨 제도, 마셜 제도 등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지역에 세워진 국내 그룹 해외법인은 107곳이었다.

또 국내 대기업집단은 룩셈부르크, 라부안(말레이시아) 등 '조세회피성'으로 꼽히는 지역에도 법인 666곳을 설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