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곡물가 '들썩'…다시 고개드는 인플레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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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원유 감산 연장하고
우크라 교전에 수출항 타격
우크라 교전에 수출항 타격


미국의 긴축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산유국이 감산에 나선 것이 유가가 상승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일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다음달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도 원유 수출을 하루 30만 배럴 줄일 방침이다.
4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흑해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의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를 공격한 것도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노보로시스크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2%를 수출하고 있다. 셰브런과 엑슨모빌 등이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산 원유도 하루 150만 배럴가량이 노보로시스크를 통해 수출되고 있다. 러시아 해상무역의 17%를 차지하는 노보로시스크는 곡물 수출의 중심지기도 하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밀 선물 가격이 2.8%가량 급등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