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노인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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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노인 폄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AA.34124685.1.jpg)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회복탄력성도 더 증진된다. 노년에는 두뇌의 감정 조절 중추인 ‘안와내측 전전두피질’이 두려운 감정을 유발하는 편도체보다 우세해 젊은이보다 충동적인 감정에 노련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혜와 회복탄력성이 극대화되면 노년에 창의성도 강화된다. 물론 노인 스스로의 유연한 인식을 전제로 한다. 아그로닌의 결론은 “나이 든다는 것은 늙는 게 아니라 성장한다는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판단력은 청년기보다 노년기에 더 성숙해진다. 인간의 2대 지능 중 하나인 경험 위주의 ‘결정지능(crystallized intelligence)’이 노년에 더 강화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영화 ‘인턴’에서 시니어 인턴이 젊은 여성 경영자의 지혜로운 멘토 역할을 해주는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 한비자에 나오는 노마지지(老馬之智) 등 노인의 지혜에 대한 숱한 고사성어와 속담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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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식 논설위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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