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과의 무기거래는 안보리 결의 위반"
러시아는 김정은·중국은 최룡해 예방…北 예우 달랐나
북한의 정전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러시아와 중국의 대표단의 예방 대상에 차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러시아 대표단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예방한 반면, 중국 대표단장인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 부위원장은 같은 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예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쇼이구 장관을 접견한 데 이어 '무장장비전시회-2023' 행사장도 함께 둘러보며 무기를 설명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물론 김 위원장도 27일 0시에 열린 전승절 70주년 기념공연장에서 리훙중 부위원장을 접견하긴 했지만,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이뤄진 쇼이구 장관 접견과 비교하면 다소 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념공연은 김 위원장 양옆으로 쇼이구 장관과 리훙중 부위원장이 앉아 세 명이 함께 관람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중·러 대표단을 달리 예우한 것인지와 관련, "러시아 대표단은 지난 25일 입국해 어제 하루 시간이 있었고 중국은 어제 도착했다"며 예우가 다른지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김정은·중국은 최룡해 예방…北 예우 달랐나
한편 쇼이구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북러 간에 무기거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이 당국자는 "그에 관해 별도로 평가하거나 예단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양국간 무기거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과 모든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다"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의무가 있음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대외 무기거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