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아이 때려야 한다는 대중들, 너무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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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추락 논란에 입 연 오은영 박사
교사 사망 사건에 "마음 아프다"
"금쪽이, 환상 아닌 희망 주는 것"
교사 사망 사건에 "마음 아프다"
"금쪽이, 환상 아닌 희망 주는 것"
오 박사는 25일 공개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등학교 담임 교사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누구의 권리는 덜 소중하고 더 소중하겠나.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권리 역시 소중하다는 건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 박사는 훈육은 찬성하되 폭력적인 체벌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저는 체벌이 아닌 때리는 폭력을 반대한다. 때리지 않고 충분히 훈육할 수 있다"며 "아이를 때리는 방법을 통해서만 훈육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폭력은 누구에게도 정당화될 수 없다. 사람이 사람을 때리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이를 때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퍼지는 걸 보고 마음이 가장 아팠다. 아이들을 다시 때려야 한다, 선생님들에게 몽둥이를 쥐여 줘야 한다는 (일부 대중의) 반응들은 너무 걱정스럽다"며 "지금 선생님들이 바라는 게 그런 교권도 아니고 저 역시 선생님들이 교사로서 자긍심을 가지며 일하길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자신이 쓴 책의 ▲교사의 입에서 '조심하겠다'라는 말을 듣고 돌아와야 한다 ▲학기가 얼마 안 남았으면 좀 참긴 하는데 교감이나 교장을 찾아가 보도록 하라 ▲아이가 너무 예민한 편이니 그다음 해에 담임교사를 배정할 때 고려해달라고 부탁한다 등 대목이 일부 교사들 사이에서 '갑질 매뉴얼'로 읽힌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오 박사는 단편적인 부분만 논란이 돼 진의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가 소심하고 겁이 많은 아이는 외부적으로는 드러나는 문제가 없어서 선생님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아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선생님에게 잘 설명하라는 뜻"이라며 "잘못을 꾸짖어서 사과받으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교감,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라는 건 선생님이 잘못해서 고자질하라는 게 아니라 아이 상황에 대해 잘 의논하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 박사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무슨 상담 몇 차례나 교육 몇 차례? 바보나 얼뜨기 아마추어 아니면 그런 것으로는 씨알도 안 먹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쯤은 다 안다"며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그런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의 상담, 또는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결 못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책임이 갈 수밖에 없다"며 "실력이 부족하든, 노력이 부족하든 둘 중 하나다. 그런데 그리 간단한 게 아니라는 것쯤은 정신과 의사라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오 박사의 교육관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오 박사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박사님 덕에 교육현장에 금쪽이만 있다", "약물치료 없이 금쪽이와 30명 남짓한 아이들을 1년만 현장에서 가르쳐보라", "세상이 금쪽이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나"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오 박사가 쓴 책의 몇 대목을 끌어와 "교권 추락에 한몫하셨다"고 주장한 이들도 많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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