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10명 중 6명은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4월 제도를 개편해 청약 추첨제 비중이 늘자 내 집 마련에 나선 젊은 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약 추첨제 확대 효과봤나…서울 당첨자 60% '30대 이하'
25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6월까지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2409명 중 59.7%인 1439명이 30대 이하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54.4%)보다 5.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서울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20년에는 31.0%에 불과했지만 2021년 33.3%에 이어 지난해에는 43.2%까지 늘었다. 올해는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청약 추첨제 비중을 확대하면서 30대 이하 당첨자 비율이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4월 1일부터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에서는 전용 60㎡ 이하 아파트 60%가 추첨제 청약 대상이다. 전용 60~85㎡는 30%, 85㎡ 초과 아파트는 20%를 추첨으로 분양한다.

하반기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에도 30대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에서 ‘래미안 라그란데’를 공급한다. 총 3069가구 중 920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SK에코플랜트는 성동구 용답동에 ‘청계 SK뷰’를 선보인다. 전용 59~84㎡ 10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DL이앤씨는 오는 9월 강동구 천호동에 535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내놓는다. 일반 분양은 263가구(전용 44~84㎡)다.

강남권에도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롯데건설은 강남구 청담동에서 ‘청담 르엘’을 분양한다. 총 1261가구 중 14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