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29포인트(0.49%) 오른 33,900.1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7포인트(0.19%) 상승한 4,407.1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5포인트(0.07%) 뛴 13,670.87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12일 예정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90% 수준으로 높아졌다.
시장은 연준이 7월 이후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를 이번 물가 지표를 통해 가늠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CPI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4.0% 상승과 비교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뚜렷이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5.0% 올랐을 것으로 예상돼 전달의 0.4% 상승과 5.3% 상승과 비교하면 매우 더디게 둔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상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나온다면 연준은 7월 이후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JP모건, 시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등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본격 시작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2분기(-31.6%)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분기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용과 소비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예상보다 실적 낙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S&P500지수 내 산업, 금융,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오르고, 유틸리티, 기술, 통신, 자재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메타의 주가는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의 가입자 수가 출시 1주일도 안 돼 1억명을 넘었다는 소식에 1%가량 상승했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컨의 회사 아이컨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아이컨이 공매도의 공격에 대한 방어로 은행과의 대출 규정을 수정하고 담보를 늘리고, 3년내 대출을 완전히 상환하는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에 17% 이상 올랐다.
아이컨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그동안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격으로 타격을 입어왔다.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도 0.4%가량 올라 9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리비안의 주가는 유럽에 아마존이 주문한 첫 전기트럭을 인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여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지속되면서 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AJ 벨의 러스 몰드 투자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지난주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타격을 입고, 중앙은행의 다음 금리 결정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시장에 돈을 더 투입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사람들로 인해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촉발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싸움에서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 은행이 모두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잘 유지되고, 많은 기업이 수익을 계속 늘리고 있다"라며 "그러나 금리가 더 오를수록 경착륙 위험은 더 커진다.
훨씬 더 많은 소비자와 기업이 더 높은 차입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며, 우리는 갑작스럽게 침체를 경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53%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50%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62% 상승하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4%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 중이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8% 하락한 배럴당 73.60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27% 밀린 배럴당 78.24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