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등 아시아증시 하락세와 동조…코스닥 2% 넘게 급락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사흘째 하락…장중 2,550선 위협(종합)
6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에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2,55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71포인트(0.88%) 내린 2,556.2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25포인트(0.16%) 내린 2,574.75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장 마감 직전 2,550.67까지 떨어지며 2,55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665억원, 4천2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5천5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은 기관의 물량을 받아내며 매수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원 오른 1,300.9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아시아 증시와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약세권에 머물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 일부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홍콩 항셍지수는 3%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며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양 강도에 대한 의구심, 미중 수출 통제 이슈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가세하며 중화권 증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위험회피 심리 확대 속에 국내는 새마을금고·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56%)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0.35%), SK하이닉스(-2.49%), 삼성바이오로직스(-0.79%), 삼성SDI(-0.71%) 등 반도체·2차전지주가 골고루 하락했다.

현대차(0.49%)와 기아(1.02%) 등 자동차주는 소폭 올랐으며 인터넷주 양대 산맥 네이버(4.83%)와 카카오(4.20%)는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GS건설(-19.47%)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건설업(-4.74%)이 크게 떨어졌고 의료정밀(-2.44%), 철강및금속(-1.74%), 섬유·의복(-1.67%) 등도 하락했다.

서비스업(1.05%), 운수장비(0.72%)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65포인트(2.32%) 급락한 870.5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8포인트(0.21%) 내린 889.30에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확대하며 860대 후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50억원, 3천5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개인은 4천58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시총 상위권에서도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31%), 에코프로(-0.21%), 셀트리온헬스케어(-1.25%), 엘앤에프(-3.44%), HLB(-4.19%), 셀트리온제약(-2.44%), 포스코DX(-8.69%) 등이 내렸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1천773억원, 10조9천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