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공항 후적지에 조성할 글로벌 관광밸리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대구공항 후적지에 조성할 글로벌 관광밸리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대구공항 후적지를 글로벌 관광과 첨단산업 및 상업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대구시는 대구공항 자리를 금호강과 연결한 물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또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 도시로 만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인 군 공항(K2) 주변을 글로벌 관광과 미래산업, 소호밸리 등 6개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UAM으로 20분대 거리의 통합신공항과 연계할 것”이라며 “규제자유구역을 조성해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미래 경제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해당 도시를 가칭 ‘뉴K2’로 명명하고 △24시간 잠들지 않는 문화수변도시(공간혁신) △신교통 혁명의 로봇 스마트도시(서비스 혁신) △관광산업 레저 마이스 신산업도시(산업혁신) △탄소중립과 자연친화도시(환경혁신) 등 4대 전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K2 후적지 중심부인 글로벌 관광밸리에는 24만㎡ 규모의 인공호수 주변으로 세계적인 랜드마크와 함께 마이스산업을 배치할 계획이다. 그랜드 쇼핑 클러스터에는 대형 쇼핑 시설과 7성급 호텔, 스마트 기술, 문화·레저 기능이 융합된 복합쇼핑 공간이 들어선다. 메디컬헬스밸리에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반의 메디컬 관광과 맞춤형 케어를 도입한다. 또 수요 기반 맞춤 제조 등 메디컬 헬스케어 산업을 집적화할 방침이다.

미래산업밸리에는 대구 5대 미래산업인 반도체와 UAM, 로봇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 연구소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조세 감면 등 특구를 지정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도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소호·베니스문화밸리 수변엔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업무 상업 문화 여가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