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속도, 공항소음 지원 확대 등 성과
취임 1년 이기재 양천구청장 "교통 등 공공인프라 확충 집중"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26일 민선 8기 취임 1년을 앞두고 "남은 3년은 낡고 부족한 공공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미래도시를 열기 위한 준비를 촘촘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 1년은 '새로운 양천시대'를 여는 기틀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며 목동아파트 재건축 본궤도 진입, 재개발 사업 시동,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을 위한 현실적 지원정책 마련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양천구는 30년 이상 노후 주택이 31.9%로 도시 재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 목동아파트 11개 단지와 신월시영아파트 등 총 12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길이 열렸다.

도시공학 전문가인 이 구청장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를 여러 차례 찾아 '안전진단 기준 완화 소급 적용'을 건의했고, 그 결과 2∼3년의 사업 기간을 단축했을 뿐 아니라 주민의 추가 비용 부담을 줄였다.

노후 주택 재개발 사업은 5곳의 민간·공공 재개발을 비롯해 역세권 사업, 가로주택 정비사업, 모아타운 등 다양한 형태로 총 38개 지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작년에는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공공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사업 대상 후보지에 4개 구역이 새로 선정돼 재개발 구역이 대폭 확대됐다.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과 관련, 양천구는 지난해 국토부의 '공항소음영향도 조사용역'에 적극 대응해 공항소음 대책지역 약 3천여세대 축소를 막아내고 오히려 450여세대를 늘렸다.

또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전국 최초로 재산세 구세 감면 정책을 시행해 올해 7월 재산세분부터 구에서 할 수 있는 최대 감세 폭을 적용한다.

4월에는 구 직영으로 신월동 지역에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피해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는 향후 심야 항공 운항시간 축소, 현실 물가를 반영한 전기료 지원액 인상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상대책 확대를 위해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양천구는 교육 특화 브랜드화를 목표로 서울 자치구 최초의 '양천형 24시간 밤샘 긴급돌봄'을 시행하고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우리동네 키움센터 양천5호점'을 개소했다.

아울러 '건강 도시'를 표방하며 안양천 일대 수변산책로 확충, 황톳길 조성, 가족정원 사업 조성 등을 완료했다.

내년에는 신목동역 바이크라운지와 연계해 '안양천 수변 빅데크'를 구축하고 목동교 하부에 청소년을 위한 'MZ스포츠플라자'를 새로 만든다.

장기적으로는 목동 운동장과 유수지 일대를 '복합스포츠공원'으로 조성하는 구상을 서울시와 협의해 서부권 균형발전 전략계획에 포함해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 구청장은 "2년 차에는 도시기반시설 공공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공공시설투자를 구체화해 미래도시에 대비할 것"이라며 "특히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목동선·강북횡단선 경전철 추진, 신월사거리역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