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분석…금강산 남측 시설은 철거 계속
北 김일성광장에 대형구조물…내달 열병식 준비 추정
내달 열병식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도 열병식 준비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상업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23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일성광장에 설치되고 있는 새로운 대형 구조물을 발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구조물은 가로·세로 각 100m 길이 울타리로, 그 안에 각종 물체가 놓여 있다.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던 지난 2월 조선인민군 건군 75주년 기념 열병식 준비 중에는 광장에 천막을 설치한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는 현재 나타난 구조물 크기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고 RFA는 비교했다.

이에 북한이 과거 열병식 때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6·25전쟁 정전기념일로 '전승절'이라 부르는 내달 27일을 기해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관측되며, 최근까지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의 열병식 훈련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을 노출한 바 있다.

北 김일성광장에 대형구조물…내달 열병식 준비 추정
이와 함께 강원도 고성항과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시설에 대한 무단 철거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도 플래닛 랩스의 위성에 찍혔다.

RFA는 2021년 5월 3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해 금강패밀리호텔, 고성항횟집, 출입국관리소 시설 등의 철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겨둔 일부 시설은 북한이 다시 쓸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강펜션타운과 캠핑카 주차장 시설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재활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