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3대째 군인가족…신임 학사·간부사관 임관
독립운동가·참전용사 후손부터 군인 가족의 3대까지 향후 육군의 최일선을 담당할 신임장교들이 소위로 임관했다.

육군은 23일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충북 괴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학사사관 68기·간부사관 44기 402명의 통합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14∼16주(간부사관 14주, 학사사관 16주) 동안 전술학, 전투기술학, 군사학 등의 교육 과정과 임관종합평가를 거쳐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 중 김진서 소위의 증조부 김도길 선생은 일제강점기 경북 칠곡군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3·1운동 때 만세 시위를 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김선형·안지선·유은상 소위의 조부는 6·25전쟁 참전유공자이며, 장현진 소위는 외조부가 6·25전쟁 참전용사다.

일란성 쌍둥이인 김윤재·김윤서 소위의 조부 역시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했다.

손보경·이종석·배효은·변재호 소위는 3대째 군인 가족의 일원이다.

손보경 소위의 아버지는 손식(육군 중장) 특수전사령관이다.

이준형·방주성 소위는 각각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국군 장교로 임관했다.

또 병·부사관으로 복무 후 임관한 김성규 소위는 3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이날 임관식에서 대통령상은 김기록 소위(학사사관)가, 국무총리상은 김채환 소위(학사사관), 국방부 장관상은 최은총 소위(학사사관)와 김지우 소위(간부사관), 육군 참모총장상은 오진희 소위(학사사관)와 조우빈 소위(간부사관)가 수상했다.

김기록 소위는 "임관의 기쁨과 함께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강하고 자랑스러운 육군 장교로서 주어진 임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