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27홀 골프장 큐로CC 매각에서 우선매수권을 가진 대광그룹이 인수에 적극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매수권 가진 대광건영, 경기 광주 큐로CC 인수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광주 큐로CC를 매각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 후 인수의향서 접수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큐씨피제일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라는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2018년 5월 1510억원에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큐로CC를 운영하는 경기관광개발을 인수했다. 대광건영은 덕원이엔씨 등 3개 계열사와 함께 이 펀드에 후순위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당시 대광건영과 계열사는 385억원을 투입해 지분 42.3%를 확보하고, 후순위 출자의 반대급부로 향후 펀드 청산 때 큐로CC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게 됐다.

'큐씨피제일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은 작년 12월 5년의 펀드 만기 후 추가 펀드 기간 연장 없이 매각을 통한 펀드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광그룹은 아파트 브랜드 '로제비앙'으로 잘 알려진 대광건영이 모기업인 건설 그룹이다. 대광건영은 1994년 사업을 시작해 자체 주택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는 주택 분양과 토목건공사업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대광건영과 건설회사 대광건설, 시행사인 대광에이엠씨, 금융회사인 대한저축은행, 모비딕벤처스, 모비딕자산운용 등이 있다. 아파트 건설과 부동산 개발, 시행의 기존사업을 기반으로 금융, 호텔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각의 우선매수권자인 대광건영은 큐로CC에 대한 강력한 인수 의지를 가지고 있다.
대광건영은 최근의 급변하는 건설환경에서도 그룹 내 안정적이고 계획적인 자금관리를 통해 충분한 그룹 내 자체 인수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증권사와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계약을 마치는 등 이번 매각 절차 후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PEF 운용사(GP)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해 빠른 매각이 필요함에도 입찰 일정 등 매각 진행 절차에 대해 LP 투자자에게 원활한 소통을 하지 않아 투자자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유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