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현수교 남해대교 개통 반백년…50년 전 교량행진 재현

경남 남해군은 22일 남해대교에서 '개통 50주년 기념식'을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개통 당시 남해대교를 건넜던 군민, 1973년생 군민, 관광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개통 당시 인파가 남해대교를 건너던 순간을 재현하기 위해 마칭밴드 행진곡에 따라 남해 노량에서 하동 노량 방면으로 행진했다.

1973년 6월 개통한 남해대교는 지난 50년간 남해의 중심 진입로 역할을 하며 지역 관광 위상을 드높였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현수교이자 개통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으며 수학여행과 각종 단체관광,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관광 콘텐츠로서 매력이 떨어졌으며 2018년 인근에 노량대교가 개통하면서 차량 통행용 교량 역할도 줄었다.

이에 군은 예산 190억원을 들여 남해대교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인 올해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이 열리기 때문"이라며 "남해대교가 군의 대도약을 위한 발판이었다면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군이 비상할 수 있는 날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