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오는 2026년까지 반지하 주택 100곳을 정비한다. 서울시가 침수 우려가 큰 반지하 주택을 매입을 통해 정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따른 조치다.

14일 SH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반지하 주택을 점진적으로 없앤다는 서울시 정책 기조에 맞춰 지난 7일 '반지하 주택 해소를 위한 2023년 제1차 자율주택정비사업 매입임대주택 매입' 공고를 냈다.

자율주택정비는 단독·다세대·연립주택을 2명 이상의 토지소유자가 정비하는 사업이다. 단독 18가구, 단독+다세대 36가구 미만 기존 주택의 노후도가 3분의 2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자율주택정비사업으로 연면적 또는 가구수의 20% 이상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할 경우 법이 허용하는 상한선까지 용적률을 상향해주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매입 대상은 사업지 내 반지하 주택(건축물대장상 주택 용도)이 반드시 포함된 곳이다.

침수 이력이 있는 반지하 주택, 서울시에서 지난해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 요청한 7개 자치구 내의 반지하 주택, 지반에 3분의 2 이상이 묻힌 주택 등의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심의 시 가점을 제공한다.

접수된 주택은 현장조사 후 심의 절차를 거쳐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접수 확인과 심의 일정은 신청자에게 별도로 안내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여러 반지하 필지를 개발할 수 있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을 활용해 반지하 주택, 침수주택 등을 정비하고 주거 상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H공사, 3년 간 반지하주택 100곳 매입·정비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