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데이터 활용 예측 분석·머신러닝 등에 적용
美 SEC, 금융사 AI 활용 감독규제안 마련 착수…10월까지 도입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은행(IB)이나 증권사, 투자자문사 등 금융회사가 고객과의 상호작용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과 관련한 새 규제안을 마련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SEC는 이날 AI 기술과 관련된 이해 상충을 규제하기 위해 오랫동안 검토해온 감독규제안을 이르면 10월까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규제는 과거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추세 등을 분석하는 예측 분석과 머신러닝(기계학습)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SEC는 설명했다.

2021년부터 첨단기술과 관련된 이해 상충 가능성을 조사해온 SEC는 이 규제안을 통해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로 온라인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나 인터넷 금융자문사를 자금관리자로 등록시키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 대형 금융회사들의 경우 고객예탁금을 주간이 아닌 하루 단위로 산출토록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2년 전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지속해서 금융회사들이 진정으로 고객 최선의 이익을 위한 추천을 하는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

또 금융전문가들이 특정 첨단기술을 사용할 때 내재적인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기술과 시장, 비즈니스 모델은 지속해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가 감독하는 시장이 진화하는 만큼 SEC 업무의 성격도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