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에 대한 고압적 발언으로 논란이 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싱 대사에 대해 중국 측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싱 대사 관련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 "일부 매체가 싱하이밍 대사 개인을 겨냥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심지어 인신공격성 보도를 한 점에도 주목한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이는 싱 대사의 관광지 무료 숙박 의혹 등을 제기한 한국 언론의 보도를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싱 대사가 지난 5월 부인과 함께 울릉도의 고급 리조트에서 국내 기업으로부터 무료 숙박을 제공 받았다는 의혹 등이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왕 대변인은 "싱하이밍 대사가 한국의 각계각층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 직무이며, 그 목적은 이해를 증진시키고, 협력을 촉진하며, 중한 관계의 발전을 유지하고 추동하는 것으로, 대대적으로 부각할 화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싱 대사에 대해 조치를 할 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이날 대통령실은 싱 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관저 만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며 문제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중국 측이 이 문제를 숙고해보고 우리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서울대학교 교원징계위원회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파면하기로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서울대는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지난 2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당시 조 전 장관 측은 아직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며 징계 절차를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2020년 1월 조 전 장관이 불구속 기소되자 직위 해제 조치를 내렸으나, 조 전 장관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 절차를 보류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찬 회동에서 나온 싱 대사의 발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부적절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싱하이밍 대사의 태도를 보면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싱 대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우리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는 지난 8일 싱 대사가 이 대표와의 관저 만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며 문제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외국 대사들과 만나 무분별하게 민원 등을 청취해온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싱 대사의 발언 내용, 그런 발언이 나오게 된 경위 등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