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법정관리 빠져…"내년 상장·내후년 회생절차 종료 목표"
타이항공, 경영정상화 속도…"2027년까지 항공기 51대 도입"
경영난에 항공기 좌석과 기체까지 팔던 태국 국영항공사 타이항공이 회생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네이션에 따르면 타이항공은 노후 항공기를 교체하고 노선을 확장하기 위해 2027년까지 에어버스 A321NEO 10대, 에어버스 A350-900 11대 등 항공기 51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차이 이암시리 타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운영 중인 45대로는 부족해 새 항공기를 조달할 예정"이라며 "타이항공과 타이스마일의 합병은 올해 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항공은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저비용항공사(LCC)인 자회사 타이스마일항공과의 합병을 추진해왔다.

차이 CEO는 "내년 태국증권거래소(SET)에 상장하고 2025년까지 기업회생절차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태국 대표 항공사인 타이항공은 방만한 경영과 코로나19 사태로 부채가 3천320억 밧(약 12조4천억원)까지 늘어 2020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타이항공은 자구 노력을 위해 기내 용품과 좌석, 수명을 다한 항공기 기체까지 팔아 눈길을 끌었다.

구명조끼와 탈출 슬라이드를 재활용한 가방을 만들어 팔고 본사 건물에 비행기 객실을 닮은 레스토랑도 열었다.

수익 창출을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던 타이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여객기 수요가 회복되면서 경영 정상화에 다가가고 있다.

타이항공 운영 손실은 2021년 292억 밧(약 1조900억원)에서 지난해 46억 밧(약 1천713억원)으로 줄었다.

타이항공은 올해와 내년 각각 승객 900만명, 1천200만명 탑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