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개장 후 처음으로 월 순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드롭액(카지노 이용객이 현금을 칩으로 바꾼 금액)과 이용객도 개장 이후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어 올해 흑자 기조를 굳힐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측 시각이다.

하늘길 열리자…'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신기록 행진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드림타워 카지노가 지난달 114억2000만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월간 영업이익이 2021년 6월 개장 후 22개월 만인 지난 4월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호실적에는 제주와 해외 주요 도시를 잇는 직항 노선이 다시 열린 게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지난해 월평균 36억원 수준이던 드림타워 카지노의 순매출은 아시아 주요국과 제주공항을 잇는 직항 노선이 재개된 올 들어 월평균 75억4600만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1~4월 중국인 관광객은 25만187명으로 전년 동기(5만1197명) 대비 388.7% 불어났다. 카지노 이용객은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싱가포르 직항 노선이 재개된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드림타워 카지노 이용객은 2만1866명으로 개장 이후 처음으로 2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5월 월평균 카지노 이용객(5300명)보다 네 배가량 많다. 지난달 테이블 드롭액도 1137억500만원을 기록해 개장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같은 달(283억9000만원)보다 3.5배 증가한 금액이다.

해외 직항 노선과 이용객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국 본토와 제주를 잇는 직항편은 주 22편에서 65편으로 늘어난다. 재개되는 직항 노선은 중국 닝보(주 9편) 항저우(4편) 선양(2편) 상하이(7편)와 제주를 잇는 노선이다.

기존에 운항 중인 오사카, 타이베이, 싱가포르 직항 노선까지 합치면 제주와 아시아 주요 도시를 잇는 직항편은 주 87편이 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해외 직항 노선 확대로 드림타워 카지노는 물론 복합리조트 내 그랫드하얏트제주의 매출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